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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돌돌이의 일상/아기를 기다리며

2차 피검 결과 (feat. 복수가 또 차오른다아)


임신을 해서 출산을 한다는건 정말 많은 산을 넘는것
같다는 생각을 뼈져리게 하고 있는 요즘

처음으로 임신테스트기 2줄을 봐서
행복은 잠시
2차피검이 잘올라야 하고
또 난황, 심장소리까지 무사히 들어야 난임병원을
탈출할 수 있다


이 시간에 나를 기다리고 있는것은 바로

복 수



배에 차는 물

복수이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실 이상하게 먹고 싶은것은
엄청 많아졌는데 배가 정말 정말
마치 만삭인 친구 배인것처럼 빵빵하고

장기들이 눌리는 기상천외한 이 경험을
하고 있다

필사적으로 물도 많이 마시고
이온음료도 먹어가고 있는데
도무지 별로 빠질 기미가 안보인다
(이미 복수 천자를 한번 했는데도)



복수천자의 경험이 너무나도 끔찍하여 다시 하고 싶지
않았지만, 아마 몸이 너무 힘들어지면 내가 또 자진해서 하겠지 ㅠㅠ


내가 여기저기를 돌며 알게된 것은

복수가 찼을 때 바로 응급실가야할 상태

1) 소변이 잘 안나오고
2) 숨이 잘 안쉬어짐(폐에도 물이차서 그렇다고한다)
3) 손발이 부르고 몸무게가 엄청나게 늘어날때(기하급수적으로)

이런경우는
정말 지체없이 병원으로 가야하고
혈전이 생기기 때문에 (매우 위험)
빨리 복수를 뺴는 것 뿐만 아니라 혈액이 걸쭉해지지 않도록 처치를 받아야한다고 한다

물론 나도 거의 움직이기 힘들어서
아픈게 낫겠다는 생각으로 받았다
그 정도까지 갔으면 빼야한다 복수를…… ㅠㅠ


난임카페를 들락거리며 보니 10번까지 빼신분들도 있고, 12주까지 배가 나와있었다는분
등등

난소과자극증후군이 꽤 많이 일어나고 있어서
조심해야한다는 것을 느꼈다.


확실히 윗배가 불러오고 있다는 것은 안좋은
징조이기 때문에 면밀하게 관찰을 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현재 난소가 굉장히 커져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난소 꼬임등이 발생할 수 있어서

1) 거의 걷지않기(안정)
2) 뛰면 잘못하면 난소 꼬임이 온다고 한다

이 두가지를 명심해야한다.

나는 많이 걸어다니면 소변을 잘 볼줄알고
산책을 가려고했는데
그렇지도 않다고 함 ㅠㅠㅠㅠㅠㅠㅠㅠ


복수는

(1)양질의 단백질 많이 섭취
(2)저나트륨 식단하기
(3)나트륨 배출음식- 채소, 과일 등 섭취
(4)물 많이 마시기, 이온음료 많이 마시기
(5)소변많이보기
(6) 푹 쉬기

이 여섯가지로 할 수 있고
저걸 한다고해서 복수가 빠지는건 아니다.

임신호르몬(hcg)농도가 높아짐에 따라서
복수가 차오르기 때문에 일정시간이 지나면
빠진다고한다.
하지만 그 일정시간이 사람마다 다르고
12주까지 불편을 겪거나 입원을 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면밀하게 관찰해야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아기도 잘 커야하지만
엄마 몸이 건강해야 아기도 잘 낳을 수 있고
또 잘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잘 챙겨먹고, 쉬고, 면밀하게 관찰을 해서 적절하게 병원을 가야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ㅠㅠ


(급땡겨서 먹어본 bts 세트인데.. 맛이…)너무 밤에 가서 그런지.. 지점 바이 지점이라드니 저 너겟이 덜 튀겨진 느낌 ㅠㅠ



아무튼 이렇게 복수천자 후엔
그래도 그만큼까지는 안찬느낌이기도 하고
2차 피검을 기점으로 아주 서서히
엄청 조금씩 빠지는것 같기는 하다

난소도 엄청 부어있을거고
거기다가
배에 멍울도 잡힘 ㅠㅠ(무섭.. 주사 때문인듯하다)

2차 피검결과는
이식후 +19일차
2450정도이다

내심 걱정했는데 그래도
안정적인 수치인듯…(?)

그래도 아직 난황도 제대로 보여야하고
거기다가 난황이보이면
아기
아기 심장소리까지 들어야
진짜 임신 땅땅땅이 되기 때문에 멀었다




또 갑자기 빙수가 땡겨서
설빙에서 망고 빙수먹었는데 정말 실망이었다
피치망고빙수였나?
진짜 집에 있는 냉동망고를 설탕에 절여서
대충 올려놓은 느낌이라 왕비추

그냥 인절미 설빙이 젤 맛난거같다



고자루

냉우동이다 맛있긴한데, 저번보다는 조금 덜맛있었다
아래 육수랑 적셔서 먹는건데
저번엔 엄청 맛있었는데 이번엔 그냥저냥
내가 몸이 안좋아서 덜맛있었나 싶기도 하고
그날그날 기복이 있는거같기도하다 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래도 추천이다
나는 닭다리살 튀김도 정말 맛있었다


피검전에 먹었던 돈가스
반석 돈까스인데
고기는 되게 얇은편, 남편은 두꺼운 고기가
좋다고 했는데 나는 저 얇은 돈까스가 맛있었다
남편은 매운돈까스 + 치즈 추가
나는 마늘돈까스를 시켰다 ㅋㅋ

남편은 자긴 맨날 다 잘먹는다고
내가 먹고싶은거 시키라고 하는데
저거 먹으면서 맵다고 맵다고



아무튼

아직도 복수가 차있어서 그런지
바깥거동이 불편하고
친구도 못만나고
아직 확실히 임신이다! 동네방네 떠들기엔
극극극초기고 어떻게 될지 몰라서
아무말도 안하는 중이다.. 그래도 잘됐으면
좋겠다…. :)


모두 임신을 준비하시는 분들
준비하시는대로 잘 되시고 , 건강하게 출산하시길 엄마는 정말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