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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돌돌이의 일상/아기를 기다리며

시험관 1차 (포켓마리아 결과,배아 이식)

채취후 다음날 바로 뜰줄알았던 난자개수는
5/19일 오후에 떴다 ㅋㅋ 찐으로 +2일인가봉가
그 사이 나름 걱정을 많이했다 ㅠㅠㅠㅠ

왜 0이지?
의사선생님이 12개랬는데 ㅠㅠ 하면서
뭔가 잘못되었나 싶기도하고 아니야
이식전화가 왔으니까 잘 이식할 수 있겠지 하고
애써 마음을 침착하게 먹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다가
한 오후 5시 넘어서쯤 확인해보니
갑자기 뿅!
수정갯수는 10개가 되었다
한숨 돌림 ㅋㅋ







남편은 엄청엄청 좋아했다 ㅋㅋㅋㅋㅋ
(너무 심하게 좋아해서 약간 열받는일이 많았음)

시험관 과정
특히
장기요법은 데카펠팁이라는 주사로
내몸의 자연적 호르몬을 억제하고(한달정도)
거기에다가
과배란되게 여성호르몬을 넣다가
(한달에 한개커야할 난포를 적게는 5-6개에서 다낭성인 분들의 경우에는 막 30-40개까지 억지로 키우는)
그런 험난한 과정이기때문에
내 컨디션이 컨디션이 아니다

나는 얼굴이 일단 아파도 안아파보이는 얼굴
아파도 강냉이를 터는 인간이라

생각보다 괜찮아보이는거같지만
낮에 갑자기 엄청 우울해지기도 하고
내가 뭐하나 하는 생각 주삿바늘에 대한 공포때문에
덜덜 떤다. (아무튼 그렇게 단단한 멘탈이 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말)

아무튼 ㅋㅋㅋ
채취후에는 복수가 차는느낌이 부쩍 심해졌고
배가 빵빵한데 소변은 잘 안나오는느낌이다

거기에 이식을 위해서
아침엔 겔형태의 질정 /저녁엔 프롤루텍스 주사라는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을 맞아야하는데

이주사는 임신중에 나오는 호르몬이다
내몸에서는 자동적인 호르몬이 나오지 않아서
맞는건데

이 주사를 맞으면
배가 빵빵한거같고
무엇보다 주사액이 엄청 뭉치면서 많이아프고
성격이 정말 예민해진다ㅋㅋㅋ


그렇기 때문에 남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요약해서,

내가 매우예민한데, 심기를 거스르지말아달라는뜻

내가 총대 맺자나..
나를 경배해라 짜샤



아무튼 여차여차

당일 대전 마리아 병원에 도착했고

인공수정,채취와 이식을 해보니 의사샘들의 순서가 이렇게 되는거같다.

나는 인공수정할땐 8시30분에
채취 8시 30분에 오라고 했는데 내가 들어갈때
이미 회복실에서 나오시는 분들도 있었으니 이건 채취를 위한 일정을 잡는
진료순서에 따라서 일정이 잡히는듯하다.
이식 9시 45분까지 (10시부터 시작)

오전에 이런 시술들이 몰려있기때문에
일반진료를 오전에 가면 많이 기다리시게 될것같음...



이식날은

소변을 참고오라고 하는데,
소변을 참기에는 내 방광이 나의 마음씨와 다르게
매우 작고 좁은 편이라서 ㅋㅋㅋㅋ
1시간전에 소변을 봤는데도 또 마려워서
가자마자 소변봄...^^
그래도 이상없었다 왜냐면 전날 물을 진짜 많이먹고
아침에도 약먹느랴
갑자기 새벽 5시에 부활한 조카가 마침 화장실에서 나오던 나랑 딱마주쳐서 그녀와 아침 3시간동안 그녀의 뒷바라지를 하며 마신 내 물....^^
(조카야 너 나중에 이모 잊지마... 인석...)


아무튼 그래서 너무 스트레스 받으실 필요없을듯하다!
어차피 대기하는 시간도 있어서!

모두 하의탈의 + 가운을 입고
사람들이 모두 도착해서 기다리면

사람마다 저런 종이를 나눠주신다





피검사 일정
주사/질정일정/ 그리고 배아갯수가 적혀있다(맨위에
빨간색으로 글씨를 써주심)

아무튼 이렇게 다들 바글바글
대기실에 앉아있는다.
나는 채취때 맨 꼴등을해서 마음으로 포기를하고
내가 맨 마지막이겠거니 자는척했는데
이식때는 한 5-6번으로 한것같음........ㅋㅋㅋㅋㅋ




간호사님이 배아 사진을 찍어주신다고
카메라를 켜주시라고 말하셨기때문에
호다닥 카메라를 전해드리고 침대에 눕는다.
이 과정은 인공수정할때와 거의 비슷하고
채취에 비해서 껌일 불편함 정도이다.

초음파확인-배아상태 말해주심(배아상태는 좋다고 하셨다!)-스포이드로 저걸 쏙쏙 빨아들여서 자궁에 넣고
다시한번 초음파로 확인한다.

흰점 두개가 들어가는거라고했는데 ㅋㅋㅋ
나는 저 밑에 모니터를 잘볼수가 없어서
잘 들어갔겠거니 했다.






이식을 한 그대로 침대를 밀어서

바깥 회복실로 나와서 콩주사를 맞는다.

콩주사는착상을 도와주는 주사라고 한다. 혈관이 잘 보이지 않는편인데 능력자 간호사님께서 이번에는 찾으시더니 한방에 꽂아주셨다 ㅋㅋㅋㅋ(멋짐)

아무튼 그리하여
12시까지 누워있는다고 했는데
나는 전날 거의 잠을 못자서
내가 코를 골아서 다른 사람한테 민폐를 끼칠까바
잠들라치면 내 소리에 깨고 3번반복하다
그냥 안자야지 싶어서
핸드폰 조금 뒤적거림...




그래도 소변을 참았다가 11시 40분쯤 소변보고
속옷도 입고 하고 들어오니
내 담당선생님 반 진료보실분들은 미리 나가서
기다리라고 하셨다


남편이 내가 나가면 뛰어온다고했는데 ㅋㅋ
ㅋㅋㅋ안뛰어왔음(뭐야)

밖에서 우리 배아도 잠깐 봤다고했다

조금 대기하다가
진료실에 들어가서 결과를 들었다

배아상태는 좋고, 이걸 두개 이식했으며
모두 자연수정, 나머지 배아들도 상태가 좋은것들이
있어서 키워보는데 배아 상태가 좋아도 냉동이 안나올수도 있다고 하셨다


물많이/ 너무 눕눕하지않기/일상생활하기/고단백으로 잘 챙겨먹기

라고 말씀해주시고 궁금한게 있냐고 하셔서
없다고 하고 금방나왔다 ㅋㅋㅋㅋㅋㅋ


나중에 내막두께 물어볼걸 그랬나 하고 나중에
생각이 난다 ㅋㅋㅋㅋ 이런것도 생각을 미리 안하면
못물어봄, 근데 궁금한게 있을때마다 물어보면
친절하게 잘 대답해주셔서 좋았다



추어탕을 먹어볼까하고
추어명가를 가려다가
갑자기 짤거같고 + 복수찼는데? 하면서
예전에 가고싶었던
탄방동 헤이스팅스 방문



리조또인데 초밥같다 ㅋㅋㅋ
좀 신기한 형태
양도 많아서 이거 남편이랑 나눠먹고 벌써 배불러짐


고단백을 위한 스테이크
겉바속촉느낌
밖이 정말 바삭하고 안은 촉촉해서
맛있었다

그 반대편은 유린기등 중식당같았는데
힙해보였음 ㅋㅋㅋㅋㅋ


잠을 못자서 엄청 자면서 왔고
남편도 졸려서 죽을려고했다


집에와서 한 3-4시간 자고
일어나서 밥을 먹었는데
프롤루텍스 주사맞은자리가 너무 아파서
어기적어기적 다녔다


프롤루텍스 주사를 그나마 안아프게 맞는법은
1. 미리 냉찜질하기
2. 배에 힘빼고 바늘을 경사부분이 보이게
3. 정말 조금씩 눈꼽만큼씩 놓기

이 세가지를 하면 그래도 좀 덜아프다 ㅋㅋ

내일도 맞아야하는데 숙제다 ㅠㅠ

아마 일~월 정도 착상기간일텐데
배아들이 찰싹 잘 붙어서 나한테 찾아와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너무너무 큰 기대는 금물
생각없이 지내려고 대신 스트레스는 안받으려고
노력해보려고 한다 ㅠㅠ

냉동배아도 꼭 나와줬으면 좋겠고

배아들아 힘내렴!!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