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부터 본격적으로 임신을 생각하고 나름 준비도 하고 했지만 쉽게 생기지가 않았다 ㅎㅎ
처음 임신테스트기를 기다리고 안되는 과정이 생각보다 엄청난 스트레스였다 !
이게 기계처럼 바로 생기는게 아니라는 것은 머리로는 알고있지만 이게 맘처럼 되는것이 아니라는것
진짜 받아들여지지가 않았다
남편이 먼저 정자검사 결과 정상이었고 나는 그 전에는 검사 전이었기에 내가 무슨 문제가 있나
생각해보게 되고 불안하고 초조했다.
아무래도 진짜 부모가되고 가족을 이루어야하는 마음적 준비전에 감정소모가 많았다 ㅎㅎ
사실 덜컥 생기면 무엇하나!
이게 내가 성숙한 부모로써 준비가 안되었는것을 ㅎㅎ
그냥 애기만 덜컥 있다고 내가 부모다운 부모가 되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시간에 감사하고 있다.
상담받으면서 느낀 건데 정말 부모라고 해서 진짜 부모역할을 하는 진짜 어른이 얼마 안된다는거다.나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느낀건 데 정말 자식을 외적으로 그럴싸하게 키우는거보다내면으로 단단하고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고 남을 올바른 방식으로 사랑할 수 있게 키우는 부모가 되려면많은 준비와 노력, 자아 성찰이 필요하다..!
아무튼 남들이'맘편하게 가지라'는 이 말은 도움이 1도 안된다. 마음을 편하게 가지라고 남이 하면 편하게 되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공부잘해라' 이거랑 같은 말이나 마찬가지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이런 말 굳이 안했으면...
그냥 아직 임신준비중인데 안되고 있는 사람들한테는
아무말도
안해주는게 최고다
제발 아무말하지마세요. 전혀 도움이 안된다. 임신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이것저것
안찾아봤을까? 하하하
여튼
고민하다가 그래도 얼른 뭐라도 하는게 낫다는 사람들의 글(임신할려고 생각했으면 바로 그냥 병원가는게 낫다는 의견들이 많았다)을 보고
나도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또 이런저런 사정이나 그 때까지만 해도 '진짜 부모가 되는 것' 이라는 생각과 과제보다는
'아무튼 임신' 이라는 목표의식때문인지
갑자기 어어어 하다보니
인공수정을 시작하게 되었다 .
사실 인공수정을 시작하는 자체가 여자의 몸에는 정말 좋진 않기 때문에 기다릴법하지만
그냥 기다리기엔 또 스트레스 받았겠고 뭐든 아무튼 스트레스다 ㅎㅎ 스트레스를 안받고 하는게 최고겠지만
그럴 순 없으니 잘 풀어주는게 가장 중요하다.
나팔관 조영술 결과 정상이었고, 난소 나이도 내 나이보단 조금 많게는 나왔지만
정상 범위라서 의사샘도 올해까지는 그냥 자연임신을 기다려보라고 했지만 결혼한지 꽤 됐기 때문에
지원도 받을 수 있어서 시작했다.
내 생각에는 임신을 준비하는 중이고 6개월이상 안되면 꼭 받아보는게 좋을 것 같다.
난소나이, 갑상선기능, 유즙 검사같은 호르몬 검사 + 나팔관 조영술을 받으면
진단서가 나올 수 있다. 이거랑 남자 정자검사도 기본적으로는 해보는게 좋겠다.
아무튼
우리지역은 평이 별로거나, 남자의사분들만 있는 병원이라서 다른 지역까지 멀리 가기로 했다.
대전에 있는 마리아 병원인데 남자 원장님이 유명한듯하다. 하지만 난 여자의사샘께 받으려고
갔음....!
인공수정은
배란기에 남편의 정액을 받아 효과적인 정자의 농축을 위하여 다양한 과정의 정자 처리 과정을 거친 뒤, 가느다란 관을 통해서 자궁 속으로 직접 주입하는 방법이다. 자연 배란 주기에 맞추어 시행할 수도 있으나, 대개 배란 유도제나 과배란 유도 주사를 생리 2~3일째부터 투여하여 과배란 유도를 시행한 뒤 시행한다.
임신율은 3개월 내에 50%, 6개월 내에 90%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보통 4회까지 시행하여 임신이 되지 않으면 시험관 아기 시술을 하게 되는데, 불임 부부의 나이, 원인, 기간에 따라서 시행 횟수는 달라질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인공 수정 [intrauterine insemination]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
이런식이다
과배란 + 정자 특수처리(활동성 좋게) 이런식으로 해서 확률을 높인다
자연임신이랑 다름없는 과정으로 되는 편이고, 아무래도 과배란이다 보니 쌍둥이 임신 확률도 꽤 된다
그런데 쌍둥이 임신의 경우 사람들이 그냥 키우는 거만 생각하는데 알아보니
여자 몸에 엄청난 힘듦 + 자궁파열이나 다른 위험성이 엄청 높아서 절대 쌍둥이로는 낳고 싶지 않단
생각을 했다 ㅎㅎ 제발 지몸으로 낳는거 아니면 왈가왈부 안했으면........!
날씨는 엄청 좋았는데
난임병원앞에서 멍때리고 있으려니 절로 서러운 기분이 든다 ㅎㅎ
인공수정 과정을 간단히 정리하면
나팔관 조영술(정상)+ 피검사+남자 정자검사를 다 했다는 전제아래 시작한다. 나팔관이 막혀있으면 바로 시험관으로 넘어가야한다.
1. 먼저 생리 2-3일째에 병원에 방문 초음파를 본다( 진심 비인간적이다. 여자의사샘이 아니었으면 난 너무 싫었을거같음)
2. 과배란 약(클로미펜)과 주사를 처방한다. 난소의 나이에 따라서 이 용량을 처방해주는것 같은데 주사 역시 과배란 주사다. 폴리드롭이라는 주사를 격일로 맞았다 난 병원에서 1회 자가로 2회 맞았다 예전에 일반 산부인과에서 과배란으로 난소가 너무 붓고 힘들었던 경험을 말씀드리니, 용량을 좀 낮춰주셔서 75? 짜리로 맞았다
의사샘이 특별히 설명을 길게하지 않길래 괜찮겠지 라는 생각에 집에왔다
3. 다시 일주일뒤에 초음파를 본다. 나는 내막이 덜 두꺼워져있다고 해서 이틀뒤에 다시 오라고함(이 때 지원을 받아서, 초음파를 봤는데 진료비가 1100원나왔다)
4. 그 때가니 시술 날짜를 잡고 난포터지는 주사를 처방받았다!( 이틀전 주사를 맞고, 그 다음에는 생리 시작 후 +13일쯤 시술을 받게 됨) 이 때 받는 주사는 오비드렐이라는 주사인데 자가주사이다... 아직도 너무 주사가 무섭다 ㅠㅠㅠㅠ
난포터지는 주사는 보험이 안되는지 45000원이다 한다
이 클로미펜 약은
진짜 몸을 않좋게 하는 느낌이다 ㅎㅎ
일단 호르몬에 민감하고 ( 피임약을 먹어서 생리주기를 늦출때도 몸이 진짜 않좋아졌다)
느껴지는 부작용으로는 변비랑 머리아픔, 배 무거움, 불이 번쩍번쩍 하는것 같은 광시증? 등이 있는데
나도 느꼈다...
몸에 좋은 걸 챙겨먹을려고 나름 노력함..........!
아침마다 같은 시간에 챙겨먹어야 해서 엄청 귀찮음
이게 바로 주사다
이걸 자기 배에 찔러야한다고 생각해보면
너무 끔찍하다 ㅋㅋㅋㅋ 하지만 뭐 어쩔 수 없다
여자몸으로 임신을 해야하는데 혼자 하는것도 아니고 남편의 많은 지지와 케어가 필요하다 ㅋㅋㅋㅋㅋ
안그러면 진짜 다 족같아서 때려치고 싶을 것 같음^^
나도 누가 내 애기 낳아주면 좋겠다 ^^
아무튼
나처럼 그냥 마냥 기다리기보단 뭔갈 해서 마음이 더 편해진다면
인공수정을 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몸은 겁나 피곤하고 붓고 살찌는 느낌에다가 호르몬을 맞으니
생리전 증후군처럼 기분이 족팡매인것은 감수해야한다
특히 클로미펜+ 주사 맞을때는 호르몬의 거지같은 상호작용으로 기분이 더 안좋아지고 예민해지며
우울해진다 ㅠㅠㅠㅠㅠ
그렇지만
여섯쌍 중 한커플은 난임이라고 한다.
너무 위축되거나 우울해하지 않으면 좋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기가 천천히 오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나는 일단 도전하지만 한번에 될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한번에 되는건 로또라고 함 거의)
이번달에 안되면 좀 쉬면서 살도 빼고
해야겠다는 생각을 함
아무튼 참 인생이 쉬운게 없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다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고
도움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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