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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돌돌이의 일상/아기를 기다리며

계류유산 약물배출 1주일 과정 및 결과 (feat. 일주일 더… ㅠㅠ)


안녕하세요 :)
저도 계류유산 후 약물배출이냐 소파술이냐, 약물배출은 얼마나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지, 괜찮은지에 대해서 생각하고
수없이 검색하면서 다른 분들의 글을 통해서 많은 참고가 되었기에 정보공유차
이 글을 작성합니다.

7주차 2일에 심장소리가 약하고, 하나는 난황밖에 없던 배아를
8주차 0일에 심장소리가 들리지 않아 유산판정을 받았습니다.

아스피린을 먹은 관계로 의사선생님께서는 일주일 후에 소파술을 권하셨는데,
저는 지역2차 병원인 대전 성모병원으로 가게되어서 2박 3일로 입원치료를 했습니다.

성모병원 계류유산 약물배출 입원 후기(feat. 실패했습니다.. 내 운명은 과연..?) - https://sosohantips.tistory.com/m/99

성모병원 계류유산 약물배출 입원 후기(feat. 실패했습니다.. 내 운명은 과연..?)

안녕하세요 :( 늦은 장마가 시작되어 좀 더 우울한 하루네요. 이렇게 블로그에 이런 이야기를 쓰는것은 제 이야기여서 제가 감정을 풀어놓는 목적도 있지만, 저도 숫하게 검색하고 불안해했던

sosohantips.tistory.com

이게 제 2박3일간 약물배출 후기입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5일후에 병원을 간 결과는 의외였습니다.

사실 그 전에 미리 심전도검사, 채혈, 엑스레이를 찍어놓아서
바로 수술을 할 수도 있겠다 싶었기 때문에 굉장히 떨렸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엄청나게 소파술/ 약물배출 등에 대해서 검색을 했기 때문에
마음속으로는 소파술을 하기가 무서웠습니다 ㅠㅠ 사실 그 전입원과정에서 수술용 바늘을 찌르고 실패했는데 엄청나게 큰 피멍+ 출혈 들이 있어서
수술이 더욱 더 무서워졌습니다. 그리고 전신마취로 진행되어서 더 무서웠던것도 있고요 ㅠㅠㅠㅠ(수술자체는 큰 수술은 아니지만 수술을 한번도 안해봤기 때문에 더 그랬던거같습니다)

그래서 알소벤정을 하루에 3알씩 먹게 됩니다.




자궁을 수축하는 부작용때문에 실제로 임산부들은 절대 먹어서는 안되는 약입니다.
이 약을 드시고 많은 분들이 피가 많이나거나 하셨다고 했는데

저는 그렇게 피가 많이 나지는 않았습니다.
질정형태로 부셔서 넣었을때만 출혈이 좀 있는 정도였고
그 외에는 오히려 이 약을 먹어서 출혈이 많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주중에 남편이랑 많이 걸은날이있었는데

그날 출혈이 좀 많았고 그 외에는 없어서 거의 진행이 안될줄 알았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채혈을 하고 초음파 진료를 보았는데

신기하게도 큰 아기집이 안보였습니다. 그리고 hcg도 9만대에서 6천대로 떨어졌다고 했습니다.
작은 아기집이 하나 더 있었는데, 이 아기집의 경우는 안쪽에 끝에 착상되어서 거의 위치변화가 많이 없기는 했습니다 ㅠㅠ

슬프게도
안쪽에 깊이 잘 착상되었다고 좋아했었는데 이렇게 되니 이게 천덕꾸러기 같은 신세가 된게 마음이 너무 안좋았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 수술날을 잡을지
아니면 다시 약을 처방해서 질정형태로 넣고 일주일 후에 볼지 생각하라고 하셨고
당장 수술하기 무서움 혹시라도 잘 되어 배출이 잘 될 경우에 대해서 생각이 들어서 저는 일주일 더 약을 처방받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병원을 돌아다니는데
갓난아기를 안은 엄마를 보니 마음이 슬퍼서 눈물이 났습니다 ㅠㅠ 이런 슬픔은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바로 내앞에 있었던 길 같은데 한없이 미뤄진 기분이 들어서 마음이 슬프고 자신감이 없어졌습니다.. ㅠㅠ 내 노력여하로 되는일이 아닌것을
기다린다는것은 쉬운일이 아니지요.

아무튼 그러고선
지금 다시금 약을 받아서 먹고 있습니다. 질정형태로 넣은 이후에는 다시 크게 출혈이 있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다음주 중으로 상태를 살펴보고 수술여부를 결정하겠지요.

인터넷 검색을 하다보면
소파술을 당연히 해야한다/ 약물배출로 내막을 상하지 않게 해야한다 등
글이 분분해서 머리가 아픕니다. 저도 처음에는 소파술을 해서 빨리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습니다.
그런데 약물배출시에는 자궁에 큰 영향없이 할 수 있다는 점, 회복이 빠르고 임신 시도를 빨리 할 수 있다는 점때문에 저도 마음이 바뀌긴 했습니다.
소파술을 자주하셨던 분들은 약물배출을 주로 하시는것 같고
처음 유산일 경우 소파술을 하시는것 같습니다.

의사 마다 의견도 다르고, 무서운 말도 많지만 진료보는 의사의 의견을 따라서 현명하게 하고
인터넷에서 본 정보로 너무 불안해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저도 그런편이라서 혹시라도 검색을 해서 들어오시는 분들이있다면
이말씀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소파술을 두세번 하신 분들중에서도 유착없이 다음임신도 잘 되시는 분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큰 출혈이 없었는데도,
약물배출로 큰 아기집이 없어졌고 지금 다른 아기집이 배출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수술을 하게 될 수도 있지만..
참고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약물배출은 주로 성모병원에서 권유하는 편 같습니다. 제가 갔던 성모병원 의사선생님도 굉장히 친절하셨고
진지하게 환자 상태를 살펴주셔서 마음이 그래도 많이 편하게 의지하면서 다닐 수 있었습니다.

소파술이라는게 후다닥 금방해버리는것 같으면서도
또 위험할수 있기 때문에 좀 더 긴급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는 병원에서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것 같습니다.
아기를 잃은 슬픔 뿐만아니라 이 다음을 준비해야하기때문에 마음이 복잡하지만, 얼른 마무리가 되고 다음단계로 나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큽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