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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돌돌이의 일상/아기를 기다리며

시험관 동결 1차 과정 (증상, 비용 등 공유 합니다 :-p/먹부림이 많아요)


계류유산 후 한약도 먹고
나름대로 휴식을 취하면서 새로운 동결 1차를 준비했다.
쉴 수 있는 기간이 얼마나 될지 몰라서 마음이 엄청 급했다 ㅋㅋㅋ

유산으로 인해서 몸이 많이 안좋아지고 약한상태였지만
그래도 뭔가 아무렇지 않은척 하려고 있었으나
아무렇지 않은척하니 진짜 아무렇지 않은줄 아는 누군가가 있었다….?!(저격 탕탕! 이놈쉐끼 죽고싶냐ㅎ)



아무튼 시험관 동결1차는 신선1차에 비해서 아주아주 부담이 적고
약도 적게 쓰고 배주사도 안맞아서 그래도 그나마 할만했다.
신선1차를 한다면 정말 회사다니면서 하긴 힘든데
동결은 회사다니면서도 할수는 있을것 같달까?
(하지만 정신을 안그럴거같은데 … ㅋㅋㅋㅋㅋ)



저번 신선1차때는 각종과배란주사, 프로게스테론을 추가적으로 주입하기 위한 주사가 많았고 질정도 썼다.
그러나 이번에는 질정뿐!

동결 1차에서 중요한 키포인트는

실제 배란이 언제 이루어졌는가


이다. 자연적인 임신과정을 표방하기 때문에 실제 배란이 언제쯤 이루어졌는지를 바탕으로해서 이식 날짜를 정한다.
** 이게 제일 중요한 과정!

집에서 병원까지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도 가까운 곳에서 검진하고 전화로 상담하길 권유했다. 그래서 나는 원장님이 좋으신 선한 산부인과로 갔다.
선한 산부인과는 전주 학생회관 앞에 있는데 주차할 자리도 넉넉하고(학생회관등) 원장선생님이 여자분이고 굉장히 진짜 엄마같으신 분이라서 주변에도 추천을 많이했다.
실제로 나는 자궁에 근종말고도 용종이 있었는데, 이 의사선생님만 용종이 약간 의심된다고 했다.(실제로 자궁 용종은 내시경을 하지않으면 초음파로 알기는 어려운 부분이라고 한다)

그래서 계류유산 수술을 할때 용종도 제거하였다.

아무튼

그래서 동결1차는 정말 무념 무상의 마음으로 했다.
이미 한번의 유산이 있었고, 시험관에 대한 지겨움, 진짜 아기를 가져도되나?
별별 생각이 들다가 아무생각도 안들었다 ㅠㅠ

암튼 계속 병원에 다니면서 추적하다가
이식날짜는 배란일 기준 +5일 해서 5일 배아를 이식


동결한 배아를 해동하는 과정에서
잘 안될가능성은 적다고 하긴 하지만 걱정했는데
해동되면서 감자배아가 된듯하다
울퉁불퉁한 배아 모습
신기하당



이미 한번 해봤기 때문에
이식하고 (아주 순식간이고 불편한 느낌이다)

콩주사를 순식간에 맞음(30분만에)
너무 빨리들어가게 해서 아팠는데, 손이 엄청 저리고 차가운 느낌이 들었다.
근데 그냥 암말안하고 참으면서 맞았다 ㅋㅋㅋ 얼른 집에 가고 싶었음… :-(



저번에도 이식하고 여기서 밥먹음 ㅋㅋㅋ

여기는 탄방동 헤이스팅스

-스테이크(육즙폭발)/ 라자냐(존맛)

다른 메뉴들도 엄청 맛있었다 ㅋㅋㅋㅋㅋ 다른 메뉴들도 궁금했음…



즐겁게 냠냠 먹고 별 생각없이 보냈다 :-)

별 생각 없음

이때까지는 별 증상도 없었음

이건 김제에서 먹은 피자 ㅋㅋㅋㅋㅋㅋ 화덕 피자치곤 그냥 그랬음…. ㅠㅠ 그래도 가격도 저렴하게 할인해주고(평일엔 50퍼 할인임)

요기는 ‘우연하게도’
금산사가는길에 먹었다 ㅋㅋㅋㅋ



갑자기 너무 추워서 팥죽먹었음
여기 아주 가격도 착하고 깨끗하고
김치도 아주 맛있었음…
가격저렴 맛있음 맛있음

국물도 아주 시원하고 ㅋㅋㅋ

여긴 ‘남천마루’
한옥마을 맛집이다! 8천원대면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가능! 존맛!



여기는 객사 근처 ‘소옽’

여기 베스트 메뉴는 소고기 솥밥이다, 연어 솥밥, 스테이크 솥밥 이렇게 먹어봤는데
스케이크 솥밥이 세젤맛이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커피는 먹기 그래서
노랑카페에서 녹차 라떼 ㅋㅋㅋㅋ
아이스크림도 줘서 맛있었음

한 10일정도 지나고 아직 테스트기 하기전에
갑자기 감기기운이 있었다. 그래서 테스트기를 해봤는데 1차피검전에 해봤는데 두줄이 나왔음 ㅋㅋㅋㅋ(근데 막 그렇게 신나진 않았음.. ㅠㅠ)
심장소리 듣기전까지는 안심할수가 없고 ㅠㅠ 그래서 끝날때까진 끝나지 않은 느낌이라 그냥 막연했다

특히 이때 이후로 1차피검 후 컨디션이 아주 안좋아지기 시작함 ㅠㅠㅠㅠㅠㅠㅠ
1차 피검은 233정도 나왔고 2차 피검은 근처 산부인과에 가서 했다.

2차 피검은 다른 병원에서 하고 알려달라고해서
동네 난임병원에 일부러 감
같은 정부지정 난임병원은 국가지원비용을 공유해서 사용할 수 있다고 해서
일부러 찾아서감 ㅠㅠㅠ
근데 진짜 엄청 오래걸리고 알아보는데 안된다고 했다가, 된다고 했다가
결국은 안됨 ㅠㅠ
피뽑는건 진짜 시간 엄청 짧게 걸리는 일인데…………(승질)

3-4만원이라고 해서 일부러 찾아보고 간건데
임신 피검사 그냥 비용은 8900원정도였다 ㅋㅋㅋㅋㅋ
지원금으로 안해도되었음..(허탈, 승질)

근데 저기서 지원금이 안써진 이유
대전마리아- 시험관,인공수정 정부지정 난임시술기관
동네병원- 인공수정 난임시술기관

그래서 같은 시험관,인공수정하면
다른 병원에서 원래 병원으로 연락해서 팩스받아서 보건소에 제출하면 거기서도 비용처리가 된다!
참고하시길!!

아무튼

1차 피검후 2차 피검부터 몸이 안좋고
감기기운처럼 거의 38도까지 열이 올라갔다, 그래서 약도 먹고
이비인후과 가서 임산부가 먹어도 되는 비염약+해열제를 받아서 먹었는데도
안좋아서 계속 진통제를 복용(타이레놀)

걱정이 되었지만 그 다음주 6주차에 가서 아기집 한개를 확인했고
거기 아기가 있는것까지 확인했다. 정상적으로 보이는 걸로 보인다면서 산모수첩+임신 확인서를 주셨다.

그전에 신선 1차에는 산모수첩 말고 임신확인서만 주셨는데..
그땐 위쪽에 자리잡아서 아기집이 보이는데 잘 안보인다고 하셔서 임신확인서만 주신듯 싶다 ㅠㅠㅠㅠㅠ(몰랐음)
이때부터 또 심장소리 들으러 가기전까지는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또 기다려야한다. 7주차에 심장소리를 들ㅇㅓ야 그래도 한고민 넘긴 기분이 들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나는 입덧을 시작했는데
속이 굉장히 느글거리고
아무것도 먹기가 싫고
갑자기 떠오르는 음식만 먹을 수 있으며
아무튼 속이 아주 안좋아져서 입덧약(디클렉틴)을 먹게 되었다.

제일 심한 시간대는 아침-오후 3,4시까지 이어지는데,
진짜 밥도 제대로 못먹고, 먹고싶은것도 없어서 괴롭다.
계속 속이 안좋고 비위가 끊임없이 상하는 느낌 ㅠㅠㅠㅠ
이 시기에 잘 챙겨먹어야 한다고 써있긴 한데, 그럴수 없는 느낌이었음…

아무튼 양치만 하면 토해서
기존에 쓰던 히말라야 솔트 치약은 안쓰고, 튼튼 마미 자몽치약을 사봤는데 향이 강하지 않고
거품은 좀 없는 편이라 비위가 덜상함(그렇다고 안토하는건 아님…^_^)


아무튼 이런상태여서 엽산 챙겨먹기도 힘들고 (내가 먹는건 고함량 활성엽산이라)……
근데 불안+입덧 속에 7주차 0일 드디어 심장소리를 들었다 ㅠㅠㅠ
그전에 계류유산 됐을때는 소리도 작고 천천히 뛰어서 슬펐는데, 이번에는 129bpm정도로 잘뛴다고 해서
다행이었다 ㅠㅠㅠ

그 전과 비교했을때
입덧도 계속 이어지고, 나도 심장박동이 엄청 빨라지는 증상들이 있었다.
안그러는 분들도 있다고 하는데, 자궁으로 혈류가 돌면서 심장박동이 좀 빨라지기도 한다고 했다 ㅠㅠ
근데 또 갑상선 수치가 안좋아진걸수도 있기때문에 확인을 해봐야할 것 같다.

아무튼 지금은 이제 3일뒤에 9주 0일 잘크고 있나 확인해보면
난임병원을 졸업한다 ㅠㅠ
그렇지만 아무튼 참 쉽지 않은 과정같다. 안심할 수 없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안받고 잘 지내야하는데 ㅠㅠㅠㅠ 일단 속이 안좋고 지루한 일상이다 보니 ㅋㅋㅋㅋ
내 몸 하나 건사하기가 힘들고 짜증이 많이나서 어쩔수 없다 ㅋㅋㅋㅋ
호르몬 변화가 크기때문에 더 예민해지고 짜증나고 불안하다 ㅠㅠㅠㅠ 따흑흑흑흑
거기다가 속도 안좋으니 더 그런마음인듯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집콕하는것도 지루하고 ㅠㅠㅠㅠ
입덧때문에 배달음식을 자주먹는데 또 죄책감이 든다 ㅠㅠㅠㅠ


입덧에 좋은 음식으로 이거저거 찾아보는데, 나는 입덧사탕은 더 토나왔고 과일류가 그나마 들어가고
매콤한 음식이 차라리 나았음 ㅠㅠㅠ



아래론 내 배달 입덧에 괜찮았던 음식들


독도 쭈꾸미인데
오랜만에 먹었는데 엄청 맛있게 먹음
순한맛도
맵찔이 기준 딱 알맞게 매워서 이날 잘먹었다


옴그족발

동생네 근처에 튀김족발이 더 맛난곳 같음
먹긴 또 잘먹긴 했는데 아무래도 땡겨서 먹어서 그런거같다
고기류는 잘 안떙김(원래 소고기+돼지고기 킬러인데 안땡긴다 ㅠㅠ)


신포우리만두 돌솥비빔밥/튀김만두

그래도 괜찮았다 하지만 속이 좀 느글느글한건 어쩔수 없다 ㅠㅠㅠㅠ


동결 1차는
초음파+이식+질정+아스피린 비용밖에 안들어서 지원금 50만원중에 38만원 사용했고, 남은 비용은 약제비로 청구했다

보통 동결이식의 경우에는 2차피검까지 통과하고 아기집보면
질정은 끊는데, 나는 불안해서 1주일 더 넣고
이젠 사용하지 않았는데 심장소리를 잘 들었다.

저번과 다른점이라면
활성엽산, 아스피린을 먹은점인데, 습유 검사없어도 의사선생님께서 손해볼건 없으니 해보라고 하신방법이다.(아스피린)
물론 초기유산의 경우에는 아기의 유전자 이상일 확률이 크기때문에
뭘 먹든 안먹든 사실 큰 상관이 없어보이지만
또 내일이 되면 이런점이 달랐나 싶고 ㅠㅠ 마음이 그렇다.
유산을 하게 되면 산모는 내탓인가 하는데… 절대 그런생각은 하면 안되고 옳지않다.

우리동네 산부인과 채널을 보는데
임신경험이 있으신 산부인과선생님도 자기 유산경험, 그리고 2번째 임신했을때도 11주차에 피가 났을때
이건 내가 어찌할수있는게 아니고 배아에 달린일이기때문에 괘념치 않았다는 식으로 말씀하셨다.
부부 유전자가 정상이어도 수정과정에서 잘못될 수도 있기 때문에 초기 유산은 산모가 뭔가 잘못해서 생기는거라기보다는
자연의 섭리같은것으로 받아들여야 하는듯하다.
습유 검사, 유전자 검사를 미리받아보면 좀 더 좋을 듯 하다. 또 pgs검사등을 이용하면 비용면에서는 부담이 되지만 안심할 수 있다고 한다.
나도 이런 검사들을 받을까 고민했지만 대전마리아는 pgs는 권하지 않아서 동결1차는 그냥 시도해보았다 ㅠㅠ
아직도 갈길이 멀어서 아직은 실감이 안나지만
유산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그 다음임신도 유산이 되지 않을까 뭐가 잘못되지 않았을까 너무 불안해하지말고
의사선생님과 상담해보는것도 좋은 해답같다.

나도 유산후 수많은 유튜브들을 찾아보았는데, 우리동네 산부인과에서 유산을 다룬 영상과 난임전문의 이재호 선생님 유튜브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 이재호 원장님은 라이브 방송에서 실시간으로 질문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부디 9주차 0일에 아기가 잘 크고 있어서 무사히 난임병원을 졸업하고 싶다 ㅠㅠㅠ